미국 2분기 GDP 성장률 3.8% 성장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강달러 지지
트럼프 "대미투자 3500억달러 선불" 압박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상승압력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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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미투자 3500억달러 선불" 압박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상승압력 우위”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일 오후 1시 20분께 1412.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8.4원 오른1409원에 개장한 뒤, 곧바로 1410원을 돌파하며 지난 5월15일(장 중 고가 1412.1원)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10원을 뚫고,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시급하단 주장이 힘을 잃은 결과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도 강달러 지지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23만5000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보다 0.7% 오른 98.5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이어갔다.
잡음이 계속되는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잡음도 외환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두고 양국간 입장차이가 지속되는 가운데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발언해 시장 우려가 더 확산됐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환율 상승을 주도했던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에 더해, 이번 주는 미국의 탄탄한 펀더멘탈에 따른 달러화 강세까지 나타나며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 외신 발로 미국 측이 3500억달러 대미 투자금액을 소폭 증액하는 방안, 투자금을 대출 형태가 아닌 현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 부감이 커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불확실성 재료가 쌓인 만큼 당국 개입 등이 부재한다면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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