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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4번째 필리버스터 최장기록 경신..박수민 17시간 12분 [정부조직법 통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6 19:07

수정 2025.09.26 19:05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약 15시간 30분째 정부조직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약 15시간 30분째 정부조직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정부조직개편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문털을 넘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 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오후 6시 30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반대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26일 오전 11시 42분까지 총 17시간 12분 동안 무제한토론을 진행했다.

직전 최장기록도 박 의원이 세웠다. 지난해 8월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오른 전 국민 25만원 지원이 담긴 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15시간 50분 동안 이어간 바 있다.



이전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29일 방송4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13시간 12분 간 진행했고, 그보다 더 전에는 2020년 12월 당시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이 국가정보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반대 필리버스터를 12시간 47분 동안 진행해 기록을 남겼다.

국민의힘이 잇달아 4번이나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모두 극단적인 여대야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석으로 밀어붙인 법안들에 대한 반대 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세워진 기록들이다.

박 의원은 “전임 윤석열 정부는 재외동포청 신설, 국가보훈부 승격, 여성가족부 폐지 등 간소한 개편안을 내놨음에도 여가부 폐지를 제외한 법안 처리에 4달이 걸렸다”며 “반면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은 총 13개 항목에 걸친 방대하고 심대한 항목인데도 열흘 만에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
최소한 상임위 토론이라도 있었다면 무제한토론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