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 정부 전산센터 배터리 폭발로 정부 홈페이지·모바일신분증 등 70개 시스템 먹통 상태가 됐다.
소방당국이 73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 중이나 전산장비 손상 우려로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1명이 화상을 입었고, 정부24 등 주요 민원서비스 접속이 전면 차단됐다.
26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리튬배터리 화재로 정부 전산서비스가 전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에서 리튬배터리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관 73명과 소방차 70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정밀 전산장비 손상을 우려해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화재로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화재로 대전 본원에 위치한 정부 서비스들이 일시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피해 규모는 모바일 신분증, 국민신문고를 포함한 1등급 시스템 12개와 2등급 시스템 58개 등 총 70개 시스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행안부, 기재부 등 주요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정부 온라인 민원포털 '정부24'가 접속 장애를 보이고 있다.
정부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메일링시스템 역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행안부는 현재 화재 영향으로 중단된 정부 시스템의 정확한 범위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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