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비용만 1억5000만달러 투입
6개 분기 연속 실적 하향세
6개 분기 연속 실적 하향세
[파이낸셜뉴스] 신규 경영진 영입에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스타벅스가 25일(현지시각) 10억 달러(1조4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 브랜드인 스타벅스지만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건강한 식생활' 열풍이 불면서 커피 수요가 줄었고 어쩔 수 없는 비용 감축에 나섰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북미 지역의 일부 매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약 900명의 비매장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초에도 1100여명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전체 구조조정 비용 10억달러 가운데 약 90%는 북미 지역에서 조정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직영 및 가맹점을 포함해 약 1만8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다시 매장 수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구조조정이 매장과 고객에 더 가까운 곳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 시장인 북미의 매출 부진을 되돌리려 한다"고 했다.
스타벅스의 지난 4∼6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47% 급감했다. 특히,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했다. 이는 6분기 연속 하락세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강화하고, 자원을 그곳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다 강하고 회복력 있는 스타벅스를 구축해 세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파트너·공급업체·지역사회에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니콜 CEO는 고객 경험 개선 외에도 추가 운영 변화로 내달부터 본사 직원의 주 4일 사무실 근무 복귀도 지시했다. 스타벅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 글로벌 최고 브랜드 책임자 등 새 경영진을 영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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