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현재 또 다른 유럽 국가 침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이렇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현재 유럽 전역에 러시아 드론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드론들이 출몰하고 있는 것도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고 복귀한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더 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푸틴 대통령)가 다른 곳으로 (갈등을) 돌릴 것”이라면서 “그곳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젤렌스키는 또 덴마크, 폴란드, 루마니아에서 드론이 관측되고, 에스토니아 영공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규정을 무시하고 침입하고 있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러시아가 유럽의 영공 방위 능력을 의도적으로 시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론은 26일 밤 덴마크 군사 기지 위에도 나타났고, 27일에는 노르웨이 군사 기지 위에서도 관측됐다.
젤렌스키는 유럽연합(EU) 각국이 이 새롭고 위험한 위협을 어떻게 다룰지 갈피를 잡지 못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초 우크라이나는 “군무를 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드론 92대가 폴란드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발견해 대부분을 요격했다. 그러나 19대는 폴란드 영공에 진입했고, 폴란드가 이 중 4대를 요격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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