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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CB 투자자, 만기 앞두고 대거 주식 전환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29 14:27

수정 2025.09.29 14:28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 뉴스1 제공.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빌딩.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리츠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대거 주식 전환에 나섰다. SK리츠 주가가 전환가액을 넘어서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 CB 주식전환 규모는 이달에만 652억원에 달했다. SK리츠는 지난 2022년 12월 109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한 바 있다. 물량의 과반 이상이 이달 중 소화된 것이다.

SK리츠 CB 잔액은 215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해당 CB의 만기는 올해 12월 12월로 만기까지 2개월 가량 남았다. 만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권을 행사한 데는 주가가 전환가격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CB의 주식 전환 가격은 주당 4706원이다. 지난 8월 4000원대에서 움직이던 SK리츠는 이달 들어 5000원선에 안착했다.

지난 26일 종가(5080원) 수준에서 CB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주당 7% 수준의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CB는 처음 기업이 발행할 때 일반의 회사채와 똑같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전환할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 이에 통상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0~연 2%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당 CB의 표면이자율은 연 4%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 SK-U타워, SK-C타워, 종로타워와 SK주유소 111개소 등을 주력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주요 임차인이 신용도가 높은 SK계열이며 책임 임대차 계약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현금흐름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말 총 자산 규모 4조4000억원으로 국내 상장 리츠 중 가장 큰 규모이다.
SK리츠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