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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툭 던지고 '충전' 한마디.. 꺼지라고 했다" 편의점주의 분노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09:19

수정 2025.09.30 09:1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부 불친절한 손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인간 혐오증이 생길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너는 장사하는 사람, 나는 손님"...예의 없다며 지적한 손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자주 와서 교통카드 충전을 하는 중년 남성 손님이 돈과 카드를 카운터에 '툭' 던져 놓고, 딱 한 마디 '충전'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해당 손님은 A씨에게 "기분이 나빠 한동안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가 자신에게 교통카드를 던져서 돌려주거나 인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아 그랬어요?"라고 반응하며 교통카드를 카운터에 톡 던졌다. 그러자 손님은 "이게 뭐 하는 거냐, 왜 손님에게 카드를 던지냐"고 따졌다.

A씨는 "본인은 여태 매번 돈하고 카드를 왜 카운터에 톡 툭 던져 놓느냐,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올 때마다 본인이 그러는 것 모르나. 내가 몇 달을 참아왔고 전에 말로도 한 번 그러지 마시라고 했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손님은 "자기는 손님이고 저는 장사하는 사람인데 손님한테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도 사람이라는 걸 잊은 것 같다" 자영업자들의 하소연

A씨는 "싸울 거면 덤비고 아니면 꺼지라고 했다"며 "장사라는 것이 참 힘들다. 진짜 내 인격 자체를 시궁창에 처박아 놓고 스스로 착한 사람인 척, 관대한 사람인 척, 비겁하게 합리화 하는 것도 지겹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는 "웃으면서 응대하는 것도 참 어렵다. 손님들은 저희도 사람이라는 것을 잊는 듯하다"며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도 고운데 신경 안 쓰고 그냥 넘겨야지 하다가 컨디션이 유독 저조한 날은 그냥 넘기기도 어렵다"고 공감했다.


이외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진상짓 하는 거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평범하게 대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자영업자들은 일상이다", "사람 자체가 기본 인성이 안 돼있는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