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시아나클럽 우수회원 유지… 부분 전환은 불가 [마일리지 통합]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12:58

수정 2025.09.30 13:01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은 '소비자 효익 극대화'에 중점이 맞춰졌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분리 운영해,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보유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면서도,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항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어 노선 이용 기회가 대폭 확대된 것이다.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보유 고객들은 대한항공의 59개 노선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통합 이후 새롭게 적립되는 탑승·제휴 마일리지는 모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되고, 10년 뒤에는 잔여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전량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마일리지 전환은 부분 전환은 불가하다.



아시아나클럽 고객, 선택의 폭 확대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30일 이같은 내용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양사 합병 이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독립 보존·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공정위는 향후 2주간 항공 소비자,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의견청취를 실시한 후 마일리지 통합안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2022년 기업결합 승인 당시 마일리지 통합방안 제출을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초안을 냈다가 수정보완 요청을 받아 지난 25일 최종안을 제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당시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마일리지 합병비율이었다. 이날 발표된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탑승 마일리지 1대 1, 제휴 마일리지 1대 0.82로 산정됐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1대 0.9를 제안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양사의 적립 기준이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했으며, 제휴 마일리지는 각사의 마일리지 적립에 소비자가 투입한 비용을 검토했다"라며 "공정위가 앞으로 2주간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면, 대한항공은 공정위 승인을 받는 대로 필요한 일련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일리지 통합으로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보유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아시아나 고객의 노선 이용 기회는 대폭 늘어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노선이 69개인데 반해, 대한항공만 운항하는 59개 추가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공정위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소비 편의성과 선택권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방안. 대한항공 제공
마일리지 부분 전환은 불가… 우수회원 유지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차트 그대로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에 쓸 수 있다. 단, 아시아나항공 공제차트 기준에 없는 일등석 등의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은 불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일반 항공권 구매 시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최대 30%까지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브랜드 굿즈, 일반 상품, 기내 면세 바우처 등 마일리지 쇼핑도 가능하다.

통합 후에 새롭게 적립되는 탑승 또는 제휴 마일리지는 모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적립되고, 더 이상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은 이뤄지지 않는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플래티늄 △다이아몬드 플러스(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기간제) △다이아몬드 △골드)은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의 우수회원 등급으로 자동 매칭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우수회원 자격기간은 그대로 보장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우수회원을 3개 등급(△밀리언 마일러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으로 운영 중이다. 통합 시점에 맞춰 기존 우수회원 혜택을 세분화하고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한다. 실적에 따라 기존의 모닝캄 회원이 모닝캄 셀렉트와 모닝캄으로 나눠지는 구조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진 고객들은 통합 후 언제든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단, 전환 시에는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 신청해야 한다.

한편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 고객이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을 신청하거나, 10년의 마일리지 별도 운영기간이 끝날 때 우수회원 등급을 다시 심사한다. 이때는 기존 대한항공의 회원자격 실적에 아시아나항공 탑승 실적을 합산한다.
기존에 고객이 보유 중인 우수회원 등급과 재심사를 통한 등급 중 더 높은 등급으로 최종 부여하게 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