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점 복도에서 처음 본 여성을 추행해 물의를 빚은 충남 예산군의회 홍원표 의원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30일 예산군의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군의회 사무과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국민의힘 충남도당에도 탈당계를 냈다.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난 23일 이후 일주일만으로, 군의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께 충남 홍성의 한 주점 복도에서 모르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졌다. 피해 여성은 업주의 딸로, 부모의 일을 돕기 위해 잠시 주점에 나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주점 종업원으로 착각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피해자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당초 추행 여부를 묻는 말에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으나 지난 23일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하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군민과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한편 피해 여성은 25일 경찰에 홍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충남 홍성경찰서는 홍 의원의 사퇴 전날(29일) 그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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