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최장 추석 황금 연휴에 고궁·왕릉·박물관 나들이 어떠세요?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2 09:33

수정 2025.10.02 09:07

서울 창덕궁 달빛기행. 연합뉴스
서울 창덕궁 달빛기행.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장 열흘간 즐길 수 있는 올 추석 황금 연휴 기간(3∼12일)에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고궁과 왕릉, 박물관 나들이는 어떨까.

서울의 주요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이 문을 활짝 열고 무료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3일부터 9일까지 4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된다. 특히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기존처럼 유료다.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두 번 열리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오후 3시 열리는 '수문장 순라의식'도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경복궁 생과방에서 궁중다과를 체험하는 '경복궁 생과방', 창덕궁의 야경을 감상하며 전통예술 공연을 즐기는 '창덕궁 달빛기행' 등 국가유산청의 궁궐 활용 행사도 연휴 기간 운영된다.

연휴 기간에는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도 열린다. 오는 8일 종묘 영녕전에서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가 진행하는 '종묘 인문학 콘서트'가, 창경궁에서는 시니어 참가자들이 반려 식물을 만들 수 있는 '동궐 장원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지난해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지난해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추석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축제도 열린다.

서울시 대표 야간문화 프로그램인 '문화로 야금야금(夜金)'이 추석 연휴의 문을 연다. '문화로 야금야금'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을 야간 연장 운영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순수공연 예술축제 '서울어텀페스타'는 오는 4일 서울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3년 역사의 '서울거리예술축제'는 6∼8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다. 11일에는 노들섬에서 생활 예술가 5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추석' 하면 떠오르는 전통 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5∼7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25 남산골 추석축제 추석놀이터'를 진행한다.

운현궁은 5∼9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소원성취 한가위' 행사를 연다.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는 6∼9일과 11일 '전통무예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한양도성에서는 추석 기간 '한양도성 달빛야행'을 마련, 4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관람객들이 서울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람객들이 서울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 지역에서도 볼만한 행사나 축제가 열린다.

인천 월미공원에선 5~7일 '한가위 민속 한마당 체험행사'가 열린다. 온 가족이 인절미, 한과, 고추장을 손수 만들어볼 수 있으며, 여러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3~10일 충청남도 공주시·부여군에선 '백제 문화제'가 열린다. 공주에선 백제 역사를 꽃피운 무령왕 장례와 성왕 즉위식을 재해석한 공연이 펼쳐진다.

경상남도 진주에서는 4~19일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한 ‘남강 유등 축제’가 열린다. 각양각색 등불 7만여개가 남강을 빛으로 물들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경.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경. 연합뉴스

이밖에 박물관과 미술관들도 추석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7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한가위 한마당'을, 한성백제박물관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가위 큰잔치'를,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부터 9일까지 '2025 디 아트스팟 시리즈-박물관편'을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은 추석 연휴 기간 휴무 없이 운영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롯데뮤지엄 등도 추석 당일인 6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된다.
롯데뮤지엄은 연휴 기간 방문객 입장료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