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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뚱뚱한 장성 용납 못해”…트럼프와 지휘관 회동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30 22:57

수정 2025.09.30 22:57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특파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내 ‘비만 장성’과 다양성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군의 쇠퇴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열린 지휘관 회의에서 자신의 개혁안에 동의하지 않는 장성은 사임하라고 압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무모한 정치 지도자들이 잘못된 나침반을 들고 군을 길 잃게 했다”며 “우리는 ‘각성 부서(Woke Department)’가 돼버렸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흑인 합참의장과 여성 해군참모총장을 포함해 최근 단행한 고위 장성 해임을 정당화하며, 이들이 “망가진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펜타곤에서 뚱뚱한 장성과 제독을 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외모와 체력 규율 강화를 강조했다. 모든 체력검정 기준을 남성 기준으로만 통일하겠다고 밝히고 “비전문적인 외모의 시대는 끝났다.
더 이상 수염 기른 장교(beardos)는 없다”고 못 박았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전 기자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군 지휘관은 즉시 해임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동시에 “지휘관들을 사랑하고, 강하고 똑똑하며 자비로울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