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16개 주요품목 조사
평균비용 7.2% 오른 11만859원
4인 가족 체감상승폭 더욱 커져
전통시장은 9만1700원 가장 저렴
2차 소비쿠폰 맞물려 수요 몰릴듯
평균비용 7.2% 오른 11만859원
4인 가족 체감상승폭 더욱 커져
전통시장은 9만1700원 가장 저렴
2차 소비쿠폰 맞물려 수요 몰릴듯
1일 파이낸셜뉴스가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7.2%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상에 오르는 16개 주요 품목에 대해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대표적인 온라인 장보기 채널인 쿠팡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에도 마트 대비 전통시장이 저렴했으나, 올해는 대형마트는 가격이 상승한 반면, 전통시장은 하락하면서 격차가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차례상 필수품목인 조기는 122% 폭등했고, 명절선물의 대표 격인 사과도 36.6% 올랐다. 나물류는 도라지(72.3%)와 고사리(15.9%)가 두자릿수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쌀 가격은 최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추석 대비 5.3%, 올 설에 비해서는 12.7%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배와 두부 가격은 각각 지난해 대비 53.4%, 37.8% 내렸다. 무(-57.7%), 시금치(-42.1%), 대파(-18.3%) 등도 지난 추석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내려가면서 전체 비용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하지만 육류·과일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평균가격을 밀어올렸다.
국거리용 한우는 대형마트에서 한근(600g)에 4만680원으로, 지난해(2만580원) 대비 두배 가까이 올랐다. 산적용 한우 역시 2만6460원으로 전년 대비 28.6% 뛰었다. 채널별 특성도 가격 차이에 반영됐다. 전통시장은 채소와 수산물·육류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대형마트는 과일·채소류가 전체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렸다. 이커머스는 냉장배송을 요하는 특성상 과일과 육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반면 쌀·밀가루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물가 부담과 2차 소비쿠폰 지급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번 명절 준비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전통시장으로 몰릴 전망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김현지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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