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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부동산 조각투자 제도화 눈앞… 건물주 꿈 실현 쉬워질 것"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2 16:02

수정 2025.10.02 16:02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유통 인가로 투자 기회 확대 나서
업계 첫 예탁원과 생태계 구축 등
부동산 조각투자사 선두주자 격
"소수만 누린 재산 접근성 높일 것"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사진=최아영 기자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사진=최아영 기자
"자산의 양극화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산의 접근성을 준다는 것 자체로 더 나은 자본주의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루센트블록 허세영 대표(사진)는 2일 "한정된 자원을 나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소수만이 향유할 수 있는 자산에 조금이라도 접근성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센트블록은 허 대표의 이 같은 신념 아래 만들어졌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며 누구나 공간의 가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2022년 4월 첫 서비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가입자 50만명, 11개 부동산 상품을 완판했다. 특히 이용자 중 2030세대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제 루센트블록은 신탁수익증권 유통 투자중개업 인가 신청을 통해 제도권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 허 대표는 "소유의 다음 스텝은 투자하고 싶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세상의 모든 실물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일"이라며 서비스 철학의 확대 의지를 보였다.

기존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사업을 운영했지만, 신탁 수익증권 발행과 유통의 겸업이 금지되며 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루센트블록은 유통에 방점을 두고 출사표를 냈다. 허 대표는 "처음부터 실물 자산 투자의 문턱을 낮추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창업 목표였다"며 "'모든 이에게 소유의 기회를'이라는 철학 아래 거래의 편의성이 동반된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이 고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허 대표는 루센트블록만의 강점으로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꼽았다. 선두주자로 시장을 개척해온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조각투자사 3사 거래량 기준으로 업계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며, 그간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허 대표는 "루센트블록이 시작할 때에는 STO(토큰증권)라는 언어도 없었다"며 "업계 최초로 예탁결제원·계좌관리기관 연계 발행 및 유통 구조를 마련하는 등 현재의 STO 구조를 만든 모체이자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컨소시엄 구조도 루센트블록만의 강점이다. 루센트블록은 단순 지분 참여에서 나아가 하나증권과 계좌관리기관 연계를 운영 중이다. 교보증권과의 추가 연계도 협의를 진행하는 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전에서 시작된 루센트블록은 지역균형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 외에도 수원·전주 등 지방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대전시·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한 '대전 하나 스타트업 파크' 공모 프로젝트가 그 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손잡고 문 닫은 파출소 등 공공부지 토큰화 사업도 시작했다.
허 대표는 "(대전시와의 프로젝트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인프라가 좋아지니 동네가 활성화되는 이점이 있었다"며 "이 선례를 가지고 서울시 사업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