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명절 연휴 전후로 이혼 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가데이터처의 통계에 따르면 추석이나 설 명절 전후로도 이혼이 급증했다. 2010년대 들어 2019년까지 추석 다음 달인 10월(2017년은 11월)에는 전월 대비 이혼 건수가 대부분 늘었다. 2011년과 2016년, 2017년만 예외였다.
2019년 9월 이혼 건수는 9010건이었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난 10월에는 9859건으로 9.4% 늘었다.
설 연휴에도 마찬가지다. 2015~2019년 설이 있는 1~2월이 직후인 3~5월에 이혼이 평균 11.5% 증가했다.
전문가는 “명절 준비 부담이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집중되고, 배우자가 이를 조율하지 못하면서 불만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인구 증가와 전통적 가족관 약화로 황혼이혼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남자와 여자의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각각 8.0%, 13.2% 늘었다. 전체 이혼 건수가 1.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고령자 이혼 건수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가 3년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황혼 재혼도 늘었다. 고령자의 재혼은 남자가 3896건, 여자가 2430건으로 각각 6.4%, 15.1% 증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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