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NSI 108.3...1년 3개월래 최고치
3400 뚫은 코스피 훈풍에 동반 상승
널뛰는 원·달러 환율에 최근 흐름 하락세
“10월 경제심리, 대미투자 결과에 달려”
3400 뚫은 코스피 훈풍에 동반 상승
널뛰는 원·달러 환율에 최근 흐름 하락세
“10월 경제심리, 대미투자 결과에 달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9월(1일~28일) 108.3을 기록했다. 전월(105.9)보다 2.4p 오른 수치로, 지난해 6월(109.3)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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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I 상승세는 코스피 등 국내 주가가 견인했다. 지난 8월 말 3186.01에 마감한 코스피는 9월 28일 기준 3386.05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6% 넘게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가 3461.3까지 치솟은 지난달 18일에 NSI는 113.8까지 오르면서 지난 8월 11일(114.9)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초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무엇보다 대규모 구금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9월 중순에 코스피가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NSI도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하락세다. NSI는 지난달 24일 110.2에서 26일 104.1까지 하락하며 이틀 만에 6.1p 급락했다. 지난 8월 14일 110.6에서 18일 102.5로 4일 만에 8.1p 하락한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이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자금의 집행 방식을 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외환시장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17일 장중 1375.7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26일 1414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7거래일 만에 38.3원 급등하며 지난 5월 14일(1421.3원)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중 달러화 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렀음에도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한 달 간 1% 넘게 하락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소외됐다"며 "추석 연휴를 앞둔 달러 결제수요도 있었겠지만,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NSI의 하방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관세 협상이 다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집행 방식, 통화 스와프 등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NSI를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추석 연휴에 주식·외환시장이 문을 닫는 만큼, 그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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