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S’ 공통분모… 신속·안정에 방점
9일 국내 주요 그룹들은 현재 주요 계열사별 사업 점검과 함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에 대한 평가 단계에 돌입했다. 4대 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사장단 등 임원 인사가 빨라질 것이란 얘기가 있었지만, 이번엔 그 강도가 더욱 세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SK그룹은 통상 12월 첫째 주에 실시해 온 정기 사장단 인사를 11월 초·중순께로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LG그룹 각 계열사들은 사업보고회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10월 말부터 약 한 달간 계열사 사장들이 구광모 회장 및 그룹 최고경영진에게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고하게 된다.
지난 8월 4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한화그룹을 필두로 신세계(9월 26일)가 통상 인사시즌보다 한 달이나 앞서 조기인사 대열에 합류했으며, LG생활건강이 LG그룹의 정기인사(통상 11월 말)보다 한 달 앞서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사실상 조기 및 수시 인사체제가 민첩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 해소 후 온전한 경영복귀를 알리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업지원TF 및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에서 관련한 계열사 및 핵심 사업부 사장들에 대한 성과 평가작업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회복 국면에 있어 큰 폭의 인사 쇄신보다는 소폭 인사로 조직 안정성에 방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그룹별 핵심 계열사 부회장 탄생도 올해 사장단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책임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힘 실어주기 차원으로 주목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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