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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쇼핑 운영 재개… 대규모 할인 등 소상공인 숨통 튼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09 21:40

수정 2025.10.09 21:39

국정자원 화재 13일 만에 재오픈
33억 투입 피해업체 상품 사들여
할인쿠폰 배포 최대 반값에 판매
대목 놓친 농가 등 지원 '총력전'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난 이후 첫 영업일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 모습 사진=연지안 기자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난 이후 첫 영업일인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 모습 사진=연지안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서비스가 마비됐던 우체국쇼핑이 연휴 마지막날인 9일 오후 6시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대목을 놓친 입점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와 판매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쇼핑이 연결되지 않자 우정사업본부는 네이버쇼핑과 롯데홈쇼핑, 카카오 톡딜 등 민간플랫폼을 연동해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유지해 왔다.

■민간쇼핑몰 연동 운영하던 우체국 쇼핑 재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쇼핑몰을 9일 오후 6시부터 재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화재 이후 13일 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1일부터 '우체국쇼핑 재도약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개최해 최대 50% 할인, 구매 고객 할인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 대목을 놓친 소상공인들의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안이다. 행사기간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는 수수료(판매가액의 평균 6%)를 전액 면제한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쇼핑이 마비됐던 추석 연휴 동안 우체국쇼핑 홈페이지를 민간 쇼핑몰로 연동하는 특별전을 통해 입점업체들의 판매를 지원해 왔다.

특별전 운영 쇼핑몰은 네이버쇼핑과 롯데홈쇼핑, 카카오 톡딜로 '소상공인 농가살리기'를 테마로 진행됐다. 정부의 전산 마비로 추석 대목을 놓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민간 쇼핑 플랫폼의 힘을 빌린 것이다.

■우본, 33억원 들여 입점업체 상품 직접 구매

앞서 과기정통부는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2일 오후 2시 기준 우체국쇼핑 입점업체 중 총 357개 업체의 피해를 접수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일부터 11억원을 투입해 92개 피해 입점업체의 상품을 직접 구매했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나머지 피해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22억원 규모로 추가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우체국쇼핑 시스템 장애를 발전의 계기로 삼아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점검체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중소 입점업체에 대한 지원과 이용고객 편의제고 방안을 병행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체국 우편 업무도 일부 서비스가 여전히 제한되면서 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해 '우편서비스 고객안내' 팝업창을 띄워둔 상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