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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도 머무는 도시 순천'...순천시, 추석 연휴 기간 방문객 52만여명 유치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0 14:46

수정 2025.10.10 14:46

정원·전통문화 중심에서 생활권 전역으로 확산
전남 순천시는 올 추석 연휴(3~9일) 동안 52만여명이 순천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오천그린광장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모습.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는 올 추석 연휴(3~9일) 동안 52만여명이 순천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오천그린광장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모습.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올 추석 연휴(3~9일) 동안 52만여명이 순천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14만4000명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순천이 '여행하기 좋은 관광도시', '명절에도 머무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순천 관광은 국가정원과 낙안읍성 등 전통 명소뿐 아니라 해룡 와온, 오천그린광장, 드라마촬영장 등 생활권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 대표 명소인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우 '가을동화 속 정원'을 주제로 약 30만명이 방문하며 정원박람회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정원과 습지를 잇는 '사운드 순천'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를 예술적으로 재구성해 감성 치유형 관광 콘텐츠로 호평받았다.



해룡 와온 일원에서는 남파랑길을 배경으로 한 '노을따라 걷개'와 '갯벌단풍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돼 자연 속 걷기, 갯벌 생태 체험, 칠면초 포토존, 버스킹 공연 등 걷기·감성·생태를 결합한 순천형 관광 모델로 주목받았다.

오천그린광장은 '순천’s 갓탤런트', '감성데이(자두·원슈타인)' 등 공연으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도심형 축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예술인이 함께한 무대 운영을 통해 시민참여형 축제 모델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낙안읍성에선 '김빈길 장군 창극'과 전통놀이 공연이 열려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선 한글날을 맞아 '한창기 기념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개최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함께 한글의 가치와 창의성을 즐겼다.

이처럼 정원과 도심, 문화시설 전역에서 세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축제형 명절 관광이 펼쳐지면서 연휴 내내 외식업 매출은 평소의 3~4배에 달했고, 일부 식당은 재료가 떨어져 일찍 문을 닫을 정도였다고 순천시는 설명했다.

숙박시설도 국가정원과 순천만은 물론 조례동 등까지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며 도심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순천시는 연휴 전 위생·시설·안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모든 관광지와 행사장에서 안전사고 '0건'을 기록했으며, '추석 특별 시티투어버스'와 '반값 관광택시'도 병행 운행해 교통 편의를 높여 호평을 받았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정원과 도심이 함께 살아나는 '체류형 일상 여행'으로 전환점이 됐다"면서 "시민이 참여하고 지역이 성장하는 순천형 명절 관광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정원·습지·갯벌을 중심으로 치유·자연·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명절에도 머무는 도시, 일상 속에서 여행이 되는 순천'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