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정오를 기해 휴전이 공식 발효됐다"며 "부대를 재배치하고 인질 송환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 백악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하마스는 월요일까지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며 "72시간의 시한이 시작됐다"고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내각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한 평화협정 1단계를 승인한 지 몇 시간 만에 시행됐다.
이스라엘은 또한 기근 상태에 빠진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품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 현재 일부 병력이 철수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여전히 가자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추가 철군 여부는 향후 협상 진전과 트럼프 평화안 이행 속도에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돌파구를 만들었다"며 "조만간 중동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월요일 예루살렘 의회 특별회의에 초청받았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강력한 군사 및 외교 압박을 병행해 인질 전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전쟁을 장기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그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 비무장화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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