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이 1년 사이에 2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 가격도 15% 가량 상승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쌀(20kg·상품) 소매가격은 6만8435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2980원)보다 29.17% 상승한 수준이다. 평년(5만4747원)과 비교하면 25% 비싼 가격이다.
쌀값은 지난달 초 '심리적 저항선'인 6만원을 훌쩍 넘어선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쌀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쌀 가격 강세의 원인으로는 쌀 재고 소진, 비로 인한 수확 지연 등이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t의 쌀을 매입했는데, 공급이 줄면서 유통업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또 잦은 비로 조생종 수확이 늦어지자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뛰었다.
정부는 쌀값을 잡기 위해 지난 8월 3만t, 지난달 중순엔 2만5000t의 물량을 대여 방식으로 산지 유통업체에 공급했다. 유통업체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도 병행하고 있다.
달걀(특란 10구)의 이번주 평균 가격은 3958원으로 전년 대비 15.8%, 평년 대비 13.8% 올랐다. 달걀은 폭염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산란계 고령화와 공급부족 지속까지 맞물려 강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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