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올해는 제발 추워지길"..10월 기온 떨어지자 패션업계 '방긋'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7:20

수정 2025.10.13 17:20

지난해 겨울 첫 발매 당시 재주문이 이어졌던 '시엔느 잭 블랙 구스 다운' 제품. 29cm 제공
지난해 겨울 첫 발매 당시 재주문이 이어졌던 '시엔느 잭 블랙 구스 다운' 제품. 29cm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방한 의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의류업계는 '이른 추위'로 연중 매출이 집중되는 4·4분기 영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이다.

13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 의류에 대한 수요가 전년 보다 빠르게 몰리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최근 한 달(9월 10일~10월 9일)간 에이블리 빅데이터 분석 결과, ‘겨울’이 포함된 키워드 검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겨울 상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으며, ‘겨울옷’도 15% 많이 검색됐다.

특히 겨울용 대표 외투인 ‘경량 패딩’ 검색량은 142%, 거래액은 110% 상승했다. 모자가 달려 있어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후드 경량 패딩’ 키워드는 11배 이상(1045%) 검색이 늘었으며, 거래액 증가율은 9.2배(820%)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지난 9월 1일~10월 12일 사이 '경량 패딩'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4.9배(4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지 않은 시점에서도 경량 패딩이 전체 검색어 순위 10위권에 진입했고, 숏 패딩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 대비 높은 기온 상태가 지속되다가 연이은 비 소식 이후 체감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한발 앞서 겨울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9일까지 에이블리 입점 쇼핑몰 ‘하이틴’의 ‘투웨이 후드 경량 패딩’ 거래액은 직전 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겨울철 활용도 높은 ‘베이델리’의 ‘스모어 스트링 조끼 패딩’은 33% 거래액이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은 지난 시즌 첫 발매 이후 올해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후드가 일체형으로 방풍 기능과 보온성을 모두 갖춘 경량 패딩인 이 제품은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올해도 인기 컬러는 발매 1시간 만에 품절되고 컬러별로 인기 랭킹 상위권을 석권했다.

지난해엔 11월까지도 춥지 않아 패딩 등 겨울옷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업계에선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에도 가을·겨울(FW) 아우터를 중심으로 의류 판매량이 크게 올라 올 하반기 매출도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경량 패딩은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보온성과 활동성을 갖춰 아웃도어 활동부터 일상적인 시티 캐주얼까지 폭넓은 스타일링이 가능해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