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25 나주영산강축제' 방문객 52만여명...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 자리매김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5:38

수정 2025.10.13 15:38

문화, 생태, 관광 융합으로 미래형 축제 모델 제시
전남 나주시는 지난 8~12일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나주영산강축제'<사진>가 52만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는 지난 8~12일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나주영산강축제'<사진> 가 52만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나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지난 8~12일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52만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가을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 2'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개막식 15만 인파를 포함해 5일 동안 총 52만여명에 달하는 역대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하며 나주 축제 역사를 새롭게 썼다.

특히 '나주농업페스타', '전남도 정원페스티벌',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를 하나의 행사로 통합해 진행하며 꽃내음 가득한 가을 정취와 더불어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 볼거리와 함께 지역 자원을 연계한 통합 콘텐츠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보드게임 나들이'는 아이들과 청소년뿐 아니라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어른들의 눈길까지 이끌며 축제장 내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어린이를 위한 직업 체험 '키자니아'와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 한마당', 20개 읍·면·동 주민이 함께한 '읍·면·동 화합의 장'은 시민 참여 열기를 높였다.



이 밖에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홍보관, 평생학습 홍보 체험관, 스탬프 투어 등 교육, 문화, 과학, 체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축제 기간 매일 밤 영산강을 무대로 펼쳐진 '영산강 뮤직 페스티벌'은 수많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잡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 무대에서는 개막 주제공연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 공연,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한 '뮤지컬 빅쇼', 젊은 청년세대를 겨냥한 '케이팝 콘서트', 모든 음악 장르가 어우러진 '올어바웃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 공연이 이어져 주무대 관객석은 물론 잔디광장까지 매일 밤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주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활용한 특색 있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나주시립국악단의 마당극 '나주삼색유산놀이'는 나주의 전통 예술과 민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공연으로 남도의 멋과 흥을 돋웠고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리며 나주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지역민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지역 향토 문화유산 '동강 봉추 들노래', 천연염색의 전통 기법에 현대 패션을 결합한 '천연염색 패션쇼' 등도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무대 예술로 승화시키며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영산강의 역사, 생태, 문화를 주제로 한 '영산강주제관'도 축제의 상징적 공간으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스토리텔링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축제장 내 '영산강 미식관', '푸드트럭'은 다채로운 메뉴와 먹거리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나주농업페스타'는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며 나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운소비 즉석복권 이벤트'는 축제 방문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고 혁신도시, 원도심, 남평, 영산포 등 권역별 균형 있는 소비 활성화를 꾀하며 소비를 촉진하는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나주영산강축제의 볼거리 중 하나인 '영산강 횡단보행교'는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임시 부교로, 축제의 주요 동선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며 나주영산강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이동형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보행교를 음악과 조명을 결합해 감성 공간으로 연출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고, 축제장으로 오는 길에 조성된 억만 송이 코스모스 단지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며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축제의 주무대가 된 영산강정원은 정원도시 나주의 정체성을 품은 공간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힐링의 장으로 완성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경찰, 소방, 사회기관단체, 자원봉사자, 260여개 부스 운영진, 무대 스태프, 공직자까지 모두의 헌신으로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쳤다"면서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 '2026 나주영산강축제'도 더 새롭고 풍성하게 준비해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 나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