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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주한미군 전력은 대북 억지력에 목적"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3 19:06

수정 2025.10.13 19:05

국방위 국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대니얼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이 최근 방한해 주한미군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모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의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며 "그 이상은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략무기가 한미동맹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이 전승절 때 보인 신무기 체계에 대해 한반도나 역내에 여러 가지 복합적 위협 요소인 것은 당연하고 거기에 대해 대비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9·19 군사합의의 연내 선제적 복원을 위해 사격훈련과 실기동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국방부와 통일부가 9·19 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는 지적엔 "'원보이스'(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부처 간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성능과 역량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오는 11월 초 열리는 제1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ADMM-Plus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역내 주요 8개국 국방부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방 다자 협의체다.


회의에선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등과 연계된 한미동맹 현대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자주국방, 북·중·러 협력 등 다양한 안보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