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정원 ‘H-네이처가든’ 조성
멸종위기식물 서식지 복원 등 앞장
취약계층 대상 재난 대응 안전교육
임직원-청소년 연계 멘토링 운영도
멸종위기식물 서식지 복원 등 앞장
취약계층 대상 재난 대응 안전교육
임직원-청소년 연계 멘토링 운영도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며 ESG 경영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교육 멘토링에서부터 재난 현장을 지키는 안전교육, 그리고 탄소를 줄이는 생태정원까지 사람과 환경이 함께 짓는 지속가능한 건축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3일 "건설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짓는다’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환경·사람·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공헌 3대 축을 중심으로 건설의 본질인 기술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 지키는 기술과 상생의 가치
현대건설은 건설 기술을 환경 보전과 지역 상생의 가치로 확장하고 있다.민관·NGO 협력을 통해 건설업계 최초로 생물다양성 보호 협약을 체결한 것도 특징이다. 단순한 조경을 넘어 멸종위기식물 서식지 복원과 지역 특산식물 보존 등 생태 기반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입주민과 시민이 참여하는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해 지역 환경의 인식 변화를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향후 'H-네이처가든'의 조성 범위를 확대하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인식 개선을 위한 지역 주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사람이 상생하는 생활 속 ESG 실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H-그린세이빙’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현대건설은 2021년부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한국에너지공단,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가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복지시설 13곳과 가구 6곳에 총 1599개의 LED 조명을 설치하고, 복지시설 4곳에는 117㎾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76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으며, 인증받은 탄소배출권 수익은 청소년 에너지 교육에 재투자됐다. 올해는 복지시설 3곳을 대상으로 72㎾ 규모의 태양광 설치를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의 기술이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사업”이라며 “H-네이처가든과 H-그린세이빙을 통해 환경과 지역이 공존하는 건설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짓는 미래의 희망
2014년 발족한 ‘힐스테이트 꿈키움멘토링봉사단’은 임직원, 대학생, 청소년이 함께 성장하는 3자 멘토링 모델로 운영된다. 임직원 멘토가 대학생 멘토에게 직무 경험을 전하고, 대학생은 청소년 멘티의 진로 탐색을 돕는 구조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그램을 11기째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총 535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누적 활동 횟수는 8404회, 봉사시간은 1만9826시간에 달한다.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SROI) 분석 결과, 프로그램의 사회적 투자 수익률은 133%로 평가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3억9000만원 규모다. 단순한 진로 교육을 넘어 대학생과 청소년의 자립 역량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주년을 맞아 홈커밍데이를 열고 그간의 성과 공유와 함께 참여자 인터뷰를 수록한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10년간 꿈키움멘토링 참여자들은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재직하고 있다. 특히 건설·건축·도시공학·플랜트 등 건설 분야의 진로를 택한 인원이 전체의 약 26%에 달할 만큼 직접적인 진로 개발과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전공·직무 연계형 멘토링과 건설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한우 대표이사는 “꿈키움멘토링은 청소년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대표 프로그램”이라며 “임직원과 대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여정이 모두에게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전과 나눔으로 세우는 공동체
현대건설은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재난안전모 보급 및 교육사업’은 어린이의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경주·포항·울진 지역 초등학교 11곳에 새로 개발된 경안전모 3100개를 전달하고,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올해는 울산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해 11월까지 학교에 3250개의 안전모를 보급하고 체험형 안전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주·부산·포항을 시작으로 전국 37개 초등학교, 1만673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누적 보급된 경안전모는 1만3925개, 재난가방은 5900개에 이른다. 참여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 최우선 캠페인’을 신설해 현장 안전문화 정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캠페인은 건설현장 내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현장을 책임지는 안전 주체의 의식을 제고해 산업 전반에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이 곧 사회의 안전이라는 신념으로 재난 예방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에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사랑나눔기금, 헌혈 및 물품기증, 긴급 복구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임직원 봉사시간은 1만 시간을 넘어섰다.
한편 현대건설은 글로벌 현장에서도 사회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개발도상국 진출 시 현지 CSR을 의무화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25개국에서 57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필리핀 철도공사 구간 인근에서는 5100가구에 식료품을, 2900명의 학생에게 학용품을 지원했으며 산타로사 지역에는 보육원을 건립해 취약 아동을 지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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