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대변인, 한 전대표 대한 비난수위 높여
"통합은 최소한의 존중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
"통합은 최소한의 존중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
[파이낸셜뉴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한동훈 하나 단죄 못할 거면 보수 정당은 그대로 문 닫는 게 낫다”는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한동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당과 정권을 최악의 위기에 빠뜨린 해당 행위, 분란 유발자 하나 스스로 정리 못하는 금치산자 정당이라고 자백하는 꼴이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본인이 계엄을 반대해서 배신자가 되었다 주장하며 자신에 반대하는 이들을 계엄 옹호자, 극우로 모는 한동훈에 대한 냉혹하고 처절한 단죄가 있어야만, 무너진 당의 질서가 바로 설 수 있다”면서 “그게 당의 혁신이자 보수 재건의 시작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또 “보수의 근간은 법과 규범에 대한 존중이며 시스템을 지키고 살아가는 평범한 구성원들이 인정받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데 있다”면서 “‘잘못했지만 아무튼 안고 가자’는 말은 곧 당을 무법천지로 만들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이라는 것도 노선이 일치하고 조직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 전 대표에 대한 박 대변인의 비난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주로 한 전 대표의 공개적인 발언이 나온 뒤 이에 대한 지적이다.
14일에도 한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절차를 어기고 개입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똑같다"고 비판한 걸 두고 박 대변인은 "아무 데나 전직 대통령, 국민의힘 끌어들여 물타기하지 마라"고 꼬집었다.
검찰 수사의 절차를 어겼다는 부분은 이 대통령이 백해룡 경정을 마약 외압 수사팀에 파견하라는 지시를 내린 걸 말한다. 백 경정은 한 전 대표가 경찰의 마약 수사를 덮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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