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타슈켄트 신공항 기공식 참석
우즈벡 대통령과 경제협력 논의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 서비스 계약
우르겐치 공항 100% 운영도 체결
우즈벡에 K-공항 수출 교두보 마련
타슈켄트 신공항 기공식 참석
우즈벡 대통령과 경제협력 논의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 서비스 계약
우르겐치 공항 100% 운영도 체결
우즈벡에 K-공항 수출 교두보 마련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동호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건설할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 공항 운영 컨설팅 계약을 따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기공식에 참석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타슈켄트 신공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사는 향후 개발운영사업(PPP) 지분투자를 통해 신공항 운영 사업권을 확보하고, 신공항 주변 도시 개발계획 수립 컨설팅 등을 통해 세계적 공항 2040년까지 세계공항 30개를 직접 개발운영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서비스 계약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즈벡 수도에 위치한 타슈겐트에서 진행된 신공항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교통부, 재무부 주요 정부 인사와 사업 주관사인 사우디 비전인베스트 관계자가 함께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은 "타슈켄트 신공항은 '신(新) 우즈베키스탄 2030' 국가발전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항공·물류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세계적 수준의 경험과 기술이 우리 공항의 성공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슈켄트 신공항은 총 사업비 약 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29년 8월 1단계 완공 시 연간 1700만명, 최종 단계에서는 54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제공항으로 조성된다.
공사는 전날 우즈벡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 주관사인 비전인베스트와 운영서비스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타슈켄트 신공항의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 신공항의 성공적 개항 및 운영을 지원한다.
오마르 알미다니 비전인베스트 사장은 개회사에서 "인천공항을 직접 이용해 보니 매우 효율적이고 현대적이었으며, 비행기에서 내려 차에 타기까지 단 5분밖에 걸리지 않아 승객 입장에서 완벽했던 여정"이라며 "공항 운영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학재 사장은 "공사는 연말까지 개발운영(PPP) 지분투자와 운영 자회사 설립 계약을 맺는다"라며 "35년간 타슈켄트 지분 15%를 소유하고, 운영 자회사 지분 51%를 가지는 대주주로 타슈켄트 신공항을 직접 운영하는 만큼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알미다니 비전인베스트 사장에게 타슈켄트 신공항 주변 개발계획 수립 컨설팅 사업도 첫 공식 제안했다. 그는 "아직 최종 계약까지 구체적 논의가 남아있지만 알미다니 CEO가 제안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라며 "K-공항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대한민국 업계가 동반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르겐치 공항 운영권 100% 확보도
한편, 공사는 이날 우즈벡 공항공사와 지난 4월 수주한 우르겐치 공항 개발운영 사업에 대한 개발 및 운영협약도 체결했다. 공사는 약 3년간의 신터미널 건설을 거쳐 2028년부터 19년간 우르겐치 공항을 운영하게 된다.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은 공사 최초로 100% 운영권을 확보해 3년간 연간 약 300만명 규모의 신규 여객터미널을 건설한 후 19년간 운영을 전담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PPP로, △단계적 개발 및 건설방안 △터미널 운영 효율화 방안 △항공사 유치 및 상업수익 증대 등이 주요 협력 사항이다.
이 사장은 "우즈벡은 향후 중앙아시아 교통허브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서 공사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공항인 타슈켄트 신공항 및 우르겐치공항 사업을 통해 중앙아시아에 제2, 제3의 인천공항을 건설 및 운영함으로써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적인 공항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30개의 해외공항운영을 추진함으로써 전 세계를 무대로 'K-공항'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040년까지 인천공항 해외 공항 개발 운영 매출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우즈벡 항공 실적은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전망도 밝다. 세계공항협의회(ACI) 세계 공항 교통량 예측에 따르면 우즈벡 여객 수요는 연평균(CAGR) 6.3% 성장해 2040년 2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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