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성적 올리는 서울런… AI 기능 더해 ‘진로 코치’까지 만능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18:19

수정 2025.10.15 18:18

시, ‘서울런 3.0’ 업그레이드 추진
학습데이터 맞춰 입시전략 짜고
청년 취업역량 높일 ‘진로캠퍼스’
지원대상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성장 돕는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취약계층 교육 지원 사업인 '서울런' 출범 5년 차를 맞아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취약계층 교육 지원 사업인 '서울런' 출범 5년 차를 맞아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Seoul Learn)'이 '3.0'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지원대상을 중위소득 80% 이하까지 늘리고, 학습과정에도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콘텐츠를 추가한다. 특히 단순 학습지원을 넘어 진로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출범 5년 차에 접어든 서울런의 종합 개편을 골자로 한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더 많은 학생이 서울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과 멘토링 등 서비스를 확대했다.

서울런 지원 대상은 기존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까지로 늘어났다. 여기에 다자녀가구, 국가보훈대상 손자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등 대상 학생을 약 12만명에서 17만명으로 늘린다.

현재는 민간 후원을 통해 중위소득 100% 이하 다자녀가구(3자녀 이상) 800명, 지역아동센터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가 완료되면 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멘토 1명에게 한 과목만 받을 수 있었던 멘토링은 최대 두 과목, 정서 지지 멘토링까지 지원한다.

진로 탐색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골자다. 입시 위주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적성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 캠퍼스'도 운영한다. 로봇 엔지니어·바이오·뷰티·항공 승무 등 실제 직업과 유망 산업이 연계된 체험을 제공한다. 서울시립대·명지전문대 등 대학과 청소년 특화 시설(미래진로센터·미디어센터 등),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 15개 기관에서 운영된다.

서울 소재 대학(국민대)과는 음악·미술·무용 등 예체능 분야 실기 과정을 제공하는 '예체능 클래스'를 운영한다. 시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0명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을 활용해 재능 탐색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위한 진로 선택 지원 과정을 신설했다. 현직 변호사, 엔지니어, 의사, 개발자 등 전문직 종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인 직무 멘토단'을 구성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직무 멘토링을 지원한다.

체계 전반에는 AI 시스템을 도입한다. 참여자의 성향·적성·학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담과 진로탐색은 물론 학습에도 활용하는 방식이다. 먼저 고교학점제 도입과 대입 전형 다변화로 입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2026학년도부터 'AI 진로·진학 코치'를 운영해 수시·정시 합격 가능성 예측과 희망 대학별 학생부 평가 가이드를 제공한다.

다음달부터는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초등 1~2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자기주도학습과 코칭을 병행, 학습 전·후 학습효과 평가를 통해 연령 및 수준별 영어 학습모델을 마련한다.

오 시장은 "교육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서울런이 대한민국 대표 교육사다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서울런을 성적을 올려주던 학습플랫폼에서 나아가 인생을 설계하고 역량을 키우는 꿈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기회와 희망을 계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사다리 서울런은 충북, 강원 평창군, 경기 김포시, 인천시, 강원 태백시, 예천군 등 현재까지 6개 지자체가 공동 활용 파트너로 참여한 상황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