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베선트 “한미 무역협상 막바지…중국 통제엔 글로벌 공조”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5 22:43

수정 2025.10.15 22:4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Invest in America Forum)' 대담에서 "현재 여러 협상이 동시에 진행 중이지만 한국과의 논의가 마무리 국면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부 조율 과정에서 일부 쟁점이 남아 있지만, 양측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미·중 갈등과 관련해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세계 대 중국' 구도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일부 조치에 대응했다는 식으로 서사를 만들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미 이런 조치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희토류 통제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 수단을 미국과 동맹국들이 갖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미·중 문제를 넘어선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IMF·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리는 이번 주에 유럽, 캐나다, 호주, 인도, 아시아 민주국들과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지만, 이번 조치는 디커플링의 징후로 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리쇼어링(해외 생산기지의 국내 복귀)은 전략적 결정이며, 반도체·제약·조선·철강 등 핵심 산업의 복원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주가를 좋아하지만 그것은 좋은 정책의 결과로서의 주가이지, 주가 자체에 휘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주식시장 변동성 때문에 협상하지 않는다.
미국 경제에 최선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