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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양평 고속도로 의혹' 국토부 압수수색...尹 인수위 겨냥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6 10:12

수정 2025.10.16 10:13

'윗선' 개입 사실 확인될 경우, 元 전 장관 소환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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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6일 오전 세종에 위치한 국토교통부 미래전략담당관실과 부동산투자제도과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또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국토부 소속 김모 과장의 전·현 근무지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가 파견된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에서 당시 용역업체였던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 등에 종점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노선변경을 제안하고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3년 국토교통부가 기존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을 양평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했는데, 강상면에 김건희 여사의 일가 부동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당시 장관이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를 부인하면서 논란이 가속화됐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인수위원회가 '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시 사업을 맡았던 국토교통부 소속 김모 서기관에 대한 구속에 성공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만약 인수위원회가 국토교통부 사업에 압박했다는 정황이 확인될 경우, 원 전 장관 등 윗선에 대한 강제수사는 불가피해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