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거래일 연속 순매수..지수상승 견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16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3700시대'를 열었다.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659.91)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3720선까지 진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 오른 3721.5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3675.82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늘리며 3725.74(1.87%)를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0억원, 10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 삼성전자는 장 초반 9만7100원(2.21%)까지 오르면서 2021년 1월 당시 세운 역대 최고가(9만6800원)를 경신했다. 현재는 전장보다 2% 오른 9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3.31% 오른 43만6500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공개 예정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 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간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따른 AI 생태계 확장이 다변화된 글로벌 고객 기반과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오픈AI, 브로드컴, AMD,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HBM 공급망 다변화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도 장 초반 7~8% 내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72% 오른 24만3000원에, 기아는 7.32% 상승한 11만1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3.28%), 운송.창고(3.20%), 운송장비.부품(2.75%) 등이 상승하고, 금속(-1.45%)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9p(0.18%) 오른 866.31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24% 오른 866.82로 개장한 이후 하락 전환했지만, 오름폭을 키우며 상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753억원, 16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99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1.26%)과 에코프로(9.88%)가 급등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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