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독자개발 난연 소재 적용
특허 취득, 공익 위해 무상 공개
해외 난연 매트리스 유통 법제화
특허 취득, 공익 위해 무상 공개
해외 난연 매트리스 유통 법제화
[파이낸셜뉴스] "시몬스 침대 아니었으면, 집에 큰불이 날 뻔했는데 천만다행이죠."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김진혁씨(가명)는 "며칠 전 일만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땅으로 내려앉는 것만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아파트 관리사무실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잠시 집을 비운 사이 화재 경보가 울린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급히 달려온 김씨가 현관문을 열자, 집 안은 회색 연기로 자욱했다. 연기가 걷힌 후 집 안으로 들어서자 매트리스 위에는 새까맣게 타버린 보조배터리가 뿌연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반려견이 침대 위에 놓여있던 보조배터리와 전선을 장난감으로 오해해 물어뜯으면서 화재로 번진 것이다. 평소 뉴스에서나 접했던 사고가 김씨 집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실제 최근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과 3월 대전 서구 관저동과 괴정동에서는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자레인지를 작동시켜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김씨는 "보조배터리는 물론이고 침대, 그리고 이불 일부도 불에 타며 계속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추가적인 불길 확산은 보이지 않았고, 스스로 꺼지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는 시몬스의 난연 기술 덕분이다.
시몬스는 시판되는 전 매트리스에 시몬스가 독자 개발한 난연 소재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을 적용했다. 이 패딩은 불씨가 닿아도 잘 타지 않을 뿐 아니라, 불이 붙은 뒤에도 자연적으로 불길이 소멸한다.
화재 발생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현상을 방지해 재실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소방관의 안전에도 기여한다.
그는 "시몬스 매트리스가 불길의 확산을 막아준 덕분에 매트리스 이불만 살짝 탔다"며 "만약 다른 브랜드의 매트리스였다면 불길이 매트리스 안으로 파고 들어가 큰 화재로 이어지고, 소중한 반려견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몬스 침대는 침대 윗면뿐 아니라 봉합 실과 봉합 면 테이프, 매트리스 하단의 미끄럼 방지 부직포까지 모든 면이 난연 기능을 갖춰 어느 방향에서 불이 붙어도 불길의 확산을 방지한다.
시몬스가 침실 화재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실시한 '전 국민 생활화재 안전시험'에서도 비(非) 난연 매트리스는 4~7분 만에 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강제 진화한 반면 시몬스 난연 매트리스는 1분 30초도 안 돼 불길이 자연 소멸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우연히 화재 전날 아내와 산책하면서 '혼수 가구 중 제일 비쌌던 게 침대지만, 잘 산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바로 다음 날 불이 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난연 매트리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고, 앞으로도 침대를 구매한다면 계속 시몬스 침대를 찾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몬스 침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최초·유일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국제표준(ISO 12949) 및 국내표준시험방법(KS F ISO 12949)으로 시험한 난연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난연 매트리스 제조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공익을 위해 해당 특허를 무상으로 공개했다.
난연 매트리스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지 오래다. 미국·캐나다·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실내 화재 시 화염에 휩싸이지 않고 대피 시간을 벌 수 있도록 난연 매트리스 유통을 법제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과 인증 등에 소요되는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난연 기능 적용을 외면하고 있다. 시몬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난연 특허 공개 이후 관련 기술에 대해 문의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