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쌍둥이 출산' 기다리던 아빠 사망…음주 운전자 "기억 안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08:09

수정 2025.10.17 08:09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 그래픽=연합뉴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 그래픽=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추석 연휴 때 만취운전자가 인도를 침입해 3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해 구속됐다. 숨진 피해자는 예비 쌍둥이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께 경기 양주시 옥정동의 우체국 인근 인도에서 40대 운전자 A씨가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30대 남성 B씨를 치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 검거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면허취소 수치의 두 배 이상이다.

A씨는 음식점 주차장에서 차를 몰아 인도로 진입해 약 800m를 달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의 앞부분이 상당히 찌그러질 정도의 큰 사고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조사에서 A씨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했다.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최근 결혼해 얼마 전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한 가장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