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9월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밀접한 서비스업종에서 취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제조업·건설업 등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층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17일 통계청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2월 32만9000명 늘어난 뒤로 가장 큰 폭 증가세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이 취업자 수가 대폭 늘어난 이유로 진단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소비쿠폰, 문화쿠폰 등 정책이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또한 명절 특수 등으로 숙박음식업은 8월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가 없었지만 9월에는 2만6000명 늘었다. 도소매업 역시 8월 보합에서 2만8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도 8월 1만6000명 에서 9월 7만5000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보건복지업 취업자 수가 30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8월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같았고 30만명대로 늘어난 배경에는 서비스업종 취업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및 내수 회복을 막는 건설업은 침체가 계속됐다. 건설은 제조업은 6만1000명 줄며 15개월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8만4000명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줄었다. 농림어업도 14만6000명 감소하며 6개월 연속 10만명대가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건복지업은 돌봄수요 증가 및 노인일자리 등 직접일자리사업 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업, 건설업은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농업은 상반기 작황부진 여파 등에 따라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령별로는 30대(13만3000명)와 60세 이상(38만10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취업자가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은 14만6000명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다만, 숙박음식업,도소매업 취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취업자수 감소폭이 축소(8월 21만9000명→9월 14만6000명)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0.7%p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은 5개월 연속 쉬었음 감소, 고용률 하락폭 축소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경력직 선호 등 구조적 요인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회복 모멘텀 확산을 위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차질없이 지급하고, 10월29부터 11월9일까지인 대규모 합동 할인축제 준비에도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