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쯤이면 일부러?"..'중국 김치' 항의했더니 '일본 김치' 표기한 독일 마트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8 05:00

수정 2025.10.18 05:00

서경덕 교수, 2년 전부터 항의 메일 보냈는데
독 마트체인 알디, 최근 '일본 김치' 표기 논란
독일 '국민마트' 알디(ALDI) 홈피에 '일본 김치'로 소개하는 장면/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독일 '국민마트' 알디(ALDI) 홈피에 '일본 김치'로 소개하는 장면/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알디(ALDI) 홈페이지에서 '일본 김치'로 소개(왼쪽), 판매하는 김치 겉면에는 '중국 김치'로 표기/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알디(ALDI) 홈페이지에서 '일본 김치'로 소개(왼쪽), 판매하는 김치 겉면에는 '중국 김치'로 표기/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 알디(ALDI)가 최근 김치를 '중국 김치(Chinesisch KIMCHI)'로 표기, 판매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자사 홈페이지에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논란이 된 후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이 또 제보를 해 줬다"며 "확인해 보니 자사 홈피에 김치 레시피를 알려주며 'Japanisches Kimchi'(일본 김치)로 소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 매출 45조원 이상인 알디는 독일 전체 유통 시장을 대표하는 초대형 마트 그룹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다.

앞서 알디는 자체 브랜드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 김치 제품을 매장과 온라인에서 'Chinesisch KIMCHI'로 표기·진열해 논란이 됐다.


해당 상품은 2년 전에도 로고와 'KIMCHI' 사이에 'Chinese' 표기를 넣고 '중국에서 기원'(독일어 Original aus China)이라는 문구를 병기해 문제 제기가 있었던 제품이다.



서 교수는 "2년 전 이 회사 김치 제품에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 했다는 문구가 쓰여져 있어 항의 메일을 보내 이 문구는 없앴다"며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김치'와 '일본 김치' 표기를 없애기 위해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인들에게 자칫 김치가 중국 혹은 일본 음식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반드시 올바른 표기로 바꿔야만 할 것"이라며 "독일 한인들과 공조하여 반드시 시정해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