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우리 집에 노숙자가 침입했어요” …경찰 놀래킨 사진의 정체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8 06:00

수정 2025.10.18 06:00

최근 SNS에서는 마치 집에 낯선 사람이 침입한 것 같은 사진을 AI로 만들어 가족에게 보낸 뒤 그 반응을 보는 'AI 노숙자 장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챌린지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이 자제를 요청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SNS에서는 마치 집에 낯선 사람이 침입한 것 같은 사진을 AI로 만들어 가족에게 보낸 뒤 그 반응을 보는 'AI 노숙자 장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챌린지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이 자제를 요청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노숙자 장난' 챌린지가 화제가 되면서 미국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CBS 뉴스, 피플 등 외신은 최근 SNS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마치 집에 노숙자 등 낯선 사람이 침입한 것처럼 사진을 만든 뒤 이를 가족에게 보내 반응을 보는 'AI 노숙자 장난'(AI homeless man prank)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챌린지는 미국,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고 최근 한국에서도 해당 챌린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미시간주 웨스트 블룸필드 경찰서는 이런 장난을 실제 상황이라 믿은 사람들이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줄 알고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SNS에서는 마치 집에 낯선 사람이 침입한 것 같은 사진을 AI로 만들어 가족에게 보낸 뒤 그 반응을 보는 'AI 노숙자 장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챌린지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이 자제를 요청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SNS에서는 마치 집에 낯선 사람이 침입한 것 같은 사진을 AI로 만들어 가족에게 보낸 뒤 그 반응을 보는 'AI 노숙자 장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챌린지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이 자제를 요청하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영국에서도 이달 초 경찰에 한 부모가 "딸이 집에 혼자 있는데 낯선 남성이 침입했다"는 신고 전화를 한 사실이 있었다고 BBC가 전하기도 했다.

사실은 딸의 장난인 사실도 드러났다.

블룸필드 경찰은 "장난이라지만 이 '장난'은 전혀 재미가 없다"면서 “오히려 주민들 사이에 공포심이 생기고 경찰 자원이 낭비됐다. 실제로 긴급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이어 "해당 사진을 보고 실제 사건으로 여겨 출동한 경찰이 존재하지 않는 '침입자'를 체포하기 위한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은 'AI 노숙자 챌린지' 예시 이미지를 올리며 만약 친구나 가족들이 이러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낸다면 신고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에 신고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뒤, 이 사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어린 자녀들이 챌린지에 동참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