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추미애 "태도 봐가며 발언권"...野 "존엄미애" 반발 속 법사위 파행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20:03

수정 2025.10.17 20:03

국힘 의원들 "법사위가 추미애 사유물인가" 강력 비판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 뉴시스화상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 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을 제한하면서 여야가 충돌, 국정감사가 결국 중단됐다. 국민의힘은 "존엄미애"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추 위원장은 "의사진행 방해"라며 맞섰다.

추 위원장은 17일 오후 7시 19분께 국회 법사위 군사법원 국정감사 보충질의에서 곽 의원의 질의 순서를 조정하며 "지속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해 온 관계로 태도를 봐 가면서 제가 발언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곽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송석준·조배숙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석 앞으로 몰려가 "(법사위가) 추 위원장의 사유물인가" "국회의장 불러와요" "하루종일 (그런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 용서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추 위원장은 "위원장석에 와서 폭언하면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맞받았다.

양측의 감정이 격화되자 김기표·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재에 나섰지만 곧 자리에 복귀했다.

추 위원장은 오후 7시 24분 "국감 진행을 거듭 방해하는 사태로 인해서 더 이상 국정감사가 진행될 수가 없다"며 감사를 중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존엄미애"라며 추 위원장을 비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