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캄보디아 사기·인신매매' 프린스그룹, 국내 활동 의혹...경찰 "수사검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20:29

수정 2025.10.17 20:29

野 "프린스그룹 계열사 부동산 거래 내역 등 조사 필요"
경찰청장 직무대행 "국수본서 수사 착수 여부 검토"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운영 등 조직적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에서 운영하는 프린스 은행의 모습. 뉴스1화상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범죄단지인 '태자단지' 운영 등 조직적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에서 운영하는 프린스 은행의 모습.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캄보디아 등지에서 사기와 인신매매로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은 프린스그룹의 국내 운영 의혹에 대해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답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에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서울 중구 순화동에 한국사무소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서 의원은 "순화동 사무실을 임시 폐쇄하고 지금 강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있다고 한다"며 "개명을 해서 '킹스맨 부동산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 의원은 "캄보디아 내에서의 자국민 보호나 수사 협조 요청도 좋지만, 범죄 조직의 국내 활동도 엄정 수사해야 한다"며 프린스그룹 및 계열사의 부동산 구입 내역, 자금 출처, 해외 송금 내역, 암호화폐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가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된 정황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사 활동 가능성을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유 직무대행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해보고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 착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