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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견시 즉각 구조 지시"..한-캄 경찰공조 TF 첫 합의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17 22:55

수정 2025.10.17 22:54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를 방문해 현장점검 후 이동하고 있다.뉴스1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를 방문해 현장점검 후 이동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단체에 잡혀 있는 한국인들을 구출하고 범죄 혐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한국-캄보디아 양국간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했다. 그동안 한국 경찰의 캄보디아 스캠 범죄 수사는 현지 정부의 비협조시 사실상 어려움에 처해왔다.

정부합동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김진아 단장(외교부 2차관)은 17일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이 합동 대응 태스크포스(TF) 설립 및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경찰간 수사 과정에서 정보, 증거 공유 등 수사 공조, 기술협력, 범죄 연루자 조기 송환 등을 위한 정보 교환 및 협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특히 "씨 부총리가 캄보디아 전국 관서에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 발견시 즉각 구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캄보디아 경찰 당국의 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우리 정부가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씨 부총리는 우리 국민 범죄 연루자의 재입국 방지를 위해 한국인 추방 대상자 명단 공유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에 구금된 우리 국민을 송환하기 위한 경찰 인력 194명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공항에서 이날 오후 이륙했다. 당초 송환되는 한국인들은 59명으로 알려졌지만 5명이 더 늘어나 64명이 됐다.일반 항공기의 경우 통상 범죄 피의자 1명당 경찰 2명이 함께 탑승한다. 송환되는 국민들은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측의 두 차례 단속 결과 검거된 범죄 혐의자들이다. 송환 한국인 중 대부분은 입건된 상태로, 주소지 관할 경찰서는 이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체포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캄보디아 정부가 추방조치하면서 한국으로 즉각 송환된다. 한국인 피의자들을 태운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2시경 인천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예상 시간 오전 8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국한 이후에는 경찰 등 기관으로 즉시 이동해 필요한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의법 조치 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김진아 외교부2차관,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합동대응팀 구성원들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아 외교부2차관,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한 정부 합동대응팀 구성원들이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를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겸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이 16일 오전(현지시간) 프놈펜에서 훈 마넷(Hun Manet)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겸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이 16일 오전(현지시간) 프놈펜에서 훈 마넷(Hun Manet)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