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두산로보틱스와 'AI 농업-필드로봇' 공동 개발

스마트팜·실외작업 특화 AMMR 개발
온디바이스 AI로 글로벌 시장 공략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열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 공동개발과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왼쪽)와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대동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동이 두산로보틱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농산업 필드로봇 개발에 나선다. 스마트팜 및 실외 작업 환경에 특화된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공동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온디바이스 AI 기술 공동 개발 및 농산업 로봇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팜 농작업용 필드로봇 △일반 산업용 필드로봇 △온디바이스 AI △글로벌 시장 공동 개척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대동은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설계·제조 및 실증을 담당한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 1위 기업으로서 정밀 제어 기술을 활용한 로봇 팔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사는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팔 제어 기술을 결합해 농업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 필드로봇을 개발하고, 통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플랫폼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는 대동이 로봇 내 연산의 핵심인 SoC(System on Chip) 통합 테스트를 담당한다. 농업 현장에 특화된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주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SoC 사양 정의 및 AI 알고리즘·펌웨어 개발을 맡아 로봇의 실시간 환경 인지·판단 기능을 구현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한 ‘농업의 AI 대전환’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의 기술과 경험을 결집해 현장 중심의 스마트 필드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노동력 확보가 어려운 농업 현장에 적합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농업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