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디딤펀드 출시 후 1년간 상위 10개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6.5%, 전체 평균수익률은 12.5% 수준으로 집계됐다.
디딤펀드는 연기금 운용방식과 유사한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국민들의 장기 연금투자를 돕고 자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출시된 상품이다. 25개 운용사가 각사의 자산배분 역량을 집약한 대표상품을 출시하여, 일반 국민들도 복잡한 자산배분 투자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자산배분의 강점인 위험 분산효과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규모(설정원본)는 출시 직후 79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25일 기준 2272억원으로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세액공제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성격을 보면, 출시 초기 개인의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중심에서 법인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기준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 77%, 은행 15%, 보험 6%, 기타 2% 순으로 증권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만 작년 대비 은행과 보험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판매채널 다변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디딤펀드는 주식 편입한도를 50%로 제한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가입자는 자신의 운용성향에 따라 적립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분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자는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한도(70%) 외의 잔여 30%를 디딤펀드에 투자해 자산배분을 보완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출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배분형 연금투자의 선택지를 제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폴트옵션 편입 지원, 판매채널 다변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배분 연금투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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