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사는 또한 "한중 협력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 우호 정서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근거 없고 음모론에 기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치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중국에서 10년 넘게 한국 대중음악 공연이 제한되는 등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이어지는 상황에 관한 민주당 윤후덕 의원 질의엔 "K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고 중국에도 소구되고 있다"며 "문화 교류가 가장 중요하게 수행해야 할 업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챙기겠다"고 했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지도력이 약화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의 질의에는 "시 주석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것 등을 보면 권력 기반이라든지 현재 상황은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한국에서 이슈로 떠오른 캄보디아 내 중국 범죄단체와 한국인 안전 문제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주중대사관 경찰 주재관은 현재 경찰청이 동남아시아 범죄조직 정보 공유를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업무협약(MOU) 체결 방안을 협의 중이고, 중국이 캄보디아·베트남 등 메콩 지역 5개국과 만든 국제기구와도 공동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시행 중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을 두고 '한국 내 범죄 증가'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한 질문에는 "입국 중국인들을 잘 모니터해 대비하고 단속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노 대사는 "주중대사를 하면 반쯤은 정치권에 들어온 것"이라면서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윤후덕 의원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중 수교를 이끌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 대사는 지난 16일 주중대사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나흘 만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 참석하게 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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