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인터 "베트남 에너지 분야 첨단기술 접목..투자 확대하겠다"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1 13:24

수정 2025.10.21 13:23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단(오른쪽)이 베트남 산업무역부 대표단과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단(오른쪽)이 베트남 산업무역부 대표단과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두산에너빌리티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정부와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각종 프로젝트 제안에 나선다.

2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윤요한 파워서비스영업총괄 전무가 이끄는 대표단은 20일 응우옌 황 롱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과 회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무는 베트남 내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며 "특히 청정에너지·가스발전·원자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에너지 산업이 크게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무는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신에너지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첨단 기술과 통합 솔루션을 베트남에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LNG 가스발전소, 풍력터빈 시스템, 에너지 저장기술(ESS) 개발을 중심으로 베트남의 전력 구조 전환을 지속가능하게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베트남 내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승인 절차의 장기화 △전력가격 제도 미비 △금융조달 여건 등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이 재생에너지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유인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황 롱 차관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협력 의지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은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롱 차관은 "현재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관계 부처와 ‘전력 개발계획 VIII’의 법적 틀을 완성하는 단계에 있다"며 "향후 가스발전·풍력·태양광·원자력 등 분야에서 민간 및 국제 자본 유치를 위한 제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 정부는 향후 한국의 원자력 프로젝트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양국이 교육·경험·제도·법률 등 여러 측면에서 역량을 함께 구축해 방사선 및 원자력 안전을 보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을 조화시키는 효율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대연 포스코인터내셔널 발전사업개발실장(오른쪽 여섯번째), 응우옌 황 롱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왼쪽 다섯번째)과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공
김대연 포스코인터내셔널 발전사업개발실장(오른쪽 여섯번째), 응우옌 황 롱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왼쪽 다섯번째)과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제공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 김대연 발전사업개발실장도 응우옌 황 롱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포스코는 한·베 수교 이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왔으며, 지금까지 약 20억 달러를 베트남 경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응에안성 꾸잉랍 LNG 발전 프로젝트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베트남 내 에너지 개발 전략에서 핵심 사업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절차, 토지 계획 및 입찰 제도와 관련된 어려움을 신속히 해결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포스코와 베트남 산업무역부, 응에안성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공동 실무팀 구성"을 제안했다.

포스코 측은 또한 베트남 정부에 전략적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일부 특별 정책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가 조속히 예비 타당성 조사 및 세부 기술 설계를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응에안 지역의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결하는 복합물류센터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중부 지역을 위한 통합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며,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고 현지에서 활발히 추진 중인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응우옌 황 롱 차관은 “에너지 및 물류 인프라의 동시 발전은 응에안성이 북중부 지역의 핵심 산업·상업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