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지아 인턴 기자 = 아내가 육아 휴직을 한 남편을 계속 원망했다.
지난 20일 방송한 MBC TV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선 이른바 '육아휴직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은 결혼 9년차 부부로, 해양경찰인 남편은 20개월째 육아휴직 중이었다. 남편은 세 아이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고 있어 복직을 원하지만 아내는 반대했다.
아내는 "지금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남편의 수익으론 생활비가 모자랐다"며 "(제 연봉으로) 1억원 조금 넘게 나오니까 그나마 아이들 학원 보내고, 이자랑 세금도 내는 것"이라고 했다.
아내는 "사실 생활비가 다 마이너스라 제가 감당하는 이자만 100만원이고, 남편이 내고 있는 이자도 100만원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저보고 1억원 이상 벌 수 있냐고 하더라. 자기가 힘들게 회사 들어가서 이렇게 밖에 못 사는 건 다 저 때문이라고 했다. 인생이 망가졌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내는 남편에게 "당신은 내 말을 결국 귀담아 듣지 않는다"며 "내가 말만 하면 다 귀찮아 한다"고 말했다.
남편이 "(나한테) 짜증내는 걸로 들린다"고 하자 아내는 "나도 이제 지친 거다. 한두 번 얘기하면 듣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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