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250억 시드머니 투입, “코스피 5000.. 성장 산업 선별”
[파이낸셜뉴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선보인 ‘성장주도코리아펀드’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인프라, 방산, 조선, 원자력,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있어서다. AI·자본시장·친환경 등 3대 대전환과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군을 분류한 뒤, 경쟁구도 분석을 통해 선별한 최선호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성장주도코리아펀드가 주목하는 산업군은 AI 반도체 및 인프라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뿐 아니라 레거시 반도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수혜 대상이다.
급증하는 전력수요 해결책으로 원자력이 재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 대형 원전 및 SMR 사업을 수행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표적 투자 후보로 거론된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에 방산과 조선 업종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의 특징은 팀 플레이를 통한 종목 선정이다. 운용역 이외에 9명의 애널리스트가 전담 섹터를 분석하며 산업 분석과 기업 발굴에 참여한다.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농협금융그룹 계열사는 총 250억원의 시드머니를 성장주도코리아펀드에 투입해 책임운용 의지를 밝혔다.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공익기금도 조성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필승코리아 펀드’,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의 운용 수수료를 통해 사회공익기금을 조성하고 다양한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성장주도코리아펀드도 운용보수 가운데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NH-아문디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은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국가적 비전으로 제시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정책 등으로 기업 성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 산업에 장기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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