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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팰리서 캐피탈, LG화학에 자사주 매입 등 요구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2 10:39

수정 2025.10.22 10:38

극심한 저평가 수준...이사회 역량 강화 등 필요
최근 2년간 삼성물산, SK스퀘어 등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 진행
LG화학 제공.
LG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외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출신이 설립한 팰리서 캐피탈이 LG화학에 이사회 개편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사실상 LG화학을 대상으로 가치 제고 캠페인에 돌입한 것이다. 팰리서캐피탈은 최근 2년 사이 삼성물산, SK스퀘어 등 국내 대기업들을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현재 LG화학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팰리서 캐피탈은 자료를 통해 "LG화학 주식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주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69조원(483억달러) 규모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의 저평가가 극심한 수준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사회 역량 강화와 자사주 매입 등을 제시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팰리서캐피탈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동주의 컨퍼런스 '2025 액티브-패시브 투자자 서밋'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LG화학 저평가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캐피탈의 설립자이자 CIO는 “우리는 LG화학이 ‘LG Way’ 경영철학을 구현하는 대담한 구상을 채택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정부의 기업 및 경제 개혁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KOSPI 5000’ 비전을 뒷받침하는 막중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팰리서 캐피탈은 회사 및 최고 경영진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LG화학이 완전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을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열린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