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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섬진강 재첩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광양시, 지역 수산물 'K-푸드화' 본격 추진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5:34

수정 2025.10.23 15:34

장어, 전어, 벚굴, 재첩까지 광양 4대 수산물 브랜드화
전남 광양시는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재첩을 비롯해 장어, 전어, 벚굴 등 광양 4대 수산물의 'K-푸드화'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위쪽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초남 장어구이', '가을 제철 전어', '섬진강 재첩', '봄철 별미 벚굴'.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는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재첩을 비롯해 장어, 전어, 벚굴 등 광양 4대 수산물의 'K-푸드화'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위쪽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초남 장어구이', '가을 제철 전어', '섬진강 재첩', '봄철 별미 벚굴'. 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재첩을 비롯해 장어, 전어, 벚굴 등 광양 4대 수산물의 'K-푸드화'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은 성불·동곡·어치·금천 등 4대 계곡으로 대표되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마로·불암·봉암·중흥 등 4대 산성이 간직한 깊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특히 예로부터 장어, 전어, 벚굴, 재첩 등 수산물이 풍부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초남 장어구이'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광양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고, '가을 제철 전어'는 고소한 풍미로 지역 축제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봄철 별미 벚굴'은 섬진강의 명물로 매화축제 기간 광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섬진강 재첩'은 국과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사계절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섬진강 하류 일대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제사회로부터 보전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공식 인정받아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돼 됐으며, 오는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식 등재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광양시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지역 어업 유산의 세계적 위상 강화와 수산업 산업화의 전환점으로 삼아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첩을 비롯한 지역 수산물을 통합한 '광양 4대 수산물' 체계를 확립하고, 브랜드화 전략을 본격 추진해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재첩을 광양형 K-푸드로 육성하기 위해 '재첩파스타' 등 특화 메뉴 개발과 음식 특화거리 안내판 설치,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수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관광·홍보·유통이 연계된 종합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또 △수산자원 보전 △유통·가공 경쟁력 강화 △체험·관광 연계 △글로벌 브랜드화 4대 수산 전략 축을 중심으로 단계별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재첩시범학교 운영, 거랭이 체험 프로그램, 기업 참여형 ESG 모델 개발, 손틀어업 전통 보전 사업 등을 시민과 함께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어업 유산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 섬진강 재첩은 지역민이 자연과 공존하며 지켜온 전통의 상징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재첩뿐만 아니라 장어, 전어, 벚굴 등 광양의 수산물을 세계적인 K-푸드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