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홍명보 감독 교체설, FIFA 징계설까지..." KFA, 허위 사실 유포 사이버렉카에 손해배상 소송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3 17:43

수정 2025.10.23 17:4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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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국가대표팀과 협회를 겨냥한 도 넘은 '가짜뉴스(Fake News)'와의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협회는 악성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팬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 22일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전격적으로 제기했다.

KFA는 소셜미디어(SNS)와 영상 플랫폼 등에서 축구 국가대표팀과 협회 관련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제작·유포하는 행위가 진실을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수위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작성자나 제작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SNS를 통해 다수의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이것이 마치 사실인 양 퍼지는 상황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KFA는 "대표팀 선수나 관계자가 하지 않은 발언을 실제 한 것처럼 꾸미거나,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 갈등 상황을 허위로 창작하는 내용, 나아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의 수위가 허용 범위를 크게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협회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 특별히 조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최근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루머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박항서 월드컵지원단장 새 대표팀 감독 취임'**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대한축구협회 징계' 등 '허무맹랑한' 내용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게재되면서 축구 팬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KFA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KFA는 허위 사실을 무작위로 유포하며 여론을 선동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행태를 일삼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 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더 나아가, 협회는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 위해 **'당사자 특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미국 법원에 정보 공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짜뉴스 유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해외 기반 플랫폼에서 소송 대상자를 확실하게 가려내기 위한 법적 절차다.

KFA 컴플라이언스실 김윤주 실장은 "허위 사실을 무작위로 유포하며 여론을 선동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사이버 렉카'의 행태는 건전한 비판 기능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KFA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축구 팬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만큼, "대표 선수단과 협회 구성원이 무분별한 루머에 고통받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소송을 포함해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