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루언서 20팀 하남 찾아
미사호수공원 등 랜드마크서 공연
전석 매진에 유튜브 생중계 열기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발판으로
미사호수공원 등 랜드마크서 공연
전석 매진에 유튜브 생중계 열기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발판으로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전 세계가 케이팝 공연 문화를 선도하는 하남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7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케이팝 댄스 인플루언서 20팀을 초청한 '2025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 in Hanam'이 23일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인플루언서들은 하남시 주요 명소들을 K콘텐츠 무대로 만들면서 주목받았다. 공연은 예매 오픈 첫날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면서 하남을 케이팝의 새로운 '성지'로 각인시켰다.
이날 하남시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지난 21일엔 '댄스 필름 챌린지'가 열렸다. 인플루언서들은 유니온 타워 전망대(105m), 미사경정공원, 미사호수공원 등 하남의 랜드마크를 배경 삼아 케이팝 커버 댄스 영상을 직접 제작했다.
한국 인플루언서 '연서'는 유니온 타워에서 키스 오브 라이프의 'Lips Hips Kiss'를, 대만 국적의 '라라'는 미사경정공원에서 엔믹스의 '블루 발렌타인'을 만들었다. 미국의 '올레기'는 미사문화거리서 몇몇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AOA의 '짧은 치마'를 선보여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튿날 인플루언서들은 댄스 전문 스튜디오를 찾아 음악, 조명, 연출이 세밀하게 구성된 제작 환경 속에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마지막 날에는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경연 형식의 '댄스 퍼포먼스 콘서트'가 진행됐다. 전석이 매진됐지만, 하남시는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하남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생중계했다. 하남청소년수련관, 감일·덕풍청소년문화의집, 신장·위례도서관 강당 등에 영상을 송출하면서 하남시를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이날 멕시코 출신 유명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의 재치 있는 진행을 시작으로 '숏폼 챌린지' 영상이 상영되자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었다. 이어 열린 본 무대에선 팔로워 2316만명을 보유한 우크라이나 출신 '텐 유진', '한나 케이'(호주·팔로워 1836만명)를 비롯한 20팀의 인플루언서들이 화려한 케이팝 댄스를 관객에게 선보였다.
특히 스페셜 게스트로 나선 '액티브 시니어 인플루언서' 이찬재·안경자 부부와 어린이 케이팝 댄스팀 '웃는아이'의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시민 최기원씨는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들의 무대를 하남에서 직접 보게 돼 감격스럽다"며 "댄서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관객들이 하나 돼 즐기는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랜덤 댄스 배틀'과 시상식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하남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K스타월드 조성에 맞춰 '글로벌 공연 문화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는 한국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전 세계인이 찾아와 케이팝의 성공적인 비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하남시만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공연 문화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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