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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토스·키움證 등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및 브로커라이선스 취득 '눈길'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미국 본토로 가자." 거세진 해외 주식 열풍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은 물론 브로커리지 라이센스 획득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 넥스트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서학개미를 잡기 위해 현지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넥스트증권은 이달 내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출자해 ‘넥스트 마켓츠(Next Markets Corp)’를 세운다.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연계해 미국 내 투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일 나스닥 상장사 시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토스증권은 이미 지난해 설립한 미국 법인 ‘TSA’ 산하 손자회사 ‘TSAF’가 6월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기존 'TSA'는 토스증권 홀딩스 US , TSAF는 토스증권 US로 법인명이 각각 교체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US는 현재 활발한 현지 채용 및 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진행중이다. 연내 운영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검증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자사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미국 법인 ‘Korea Investment & Securities US’의 자본금을 3711억원 증자하며 현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5월 미국에 두 개의 법인(홀딩스·운영법인)을 설립했다. 홀딩스가 지주사 역할을, ‘Kiwoom Securities USA’가 영업을 맡는 구조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서학개미 공략을 위한 미국 현지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익성 확보 차원으로 읽힌다.
지난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2602억달러, 매도 금액은 2497억달러에 달했다. 해외 거래가 급증하며 국내 증권사들의 외화 수탁수수료가 1조원을 넘겼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현지 라이선스를 취득할 경우 현지 브로커를 통해 주문하는 일정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라며 "현지 기업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자문 및, 크로스보더 수요를 원하는 상장사들의 IB업무 등 주관 역할 등 여러 신사업적인 중장기적 기반 마련에도 증권사들이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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