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편이 보너스를 받은 사실을 숨긴 이유를 알게 돼 허탈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받은 보너스는 다 자기 거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업주부라고 밝힌 A씨는 "전 남편이랑 같은 직종에서 일하다가 육아휴직 안 되는 일이라서 그만두고 집에서 4살과 100일 된 아이들을 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남편 통장을 보다가 직장에서 보너스로 100만 원 정도 받은 것을 알게 돼 남편에게 '이 100만 원은 뭐냐'고 묻었다"는데, 남편은 "내가 받은 보너스야. 네가 쓸 거 아니야"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남편은 보너스로 받은 돈 전부를 즐겨하는 게임에 사용했다.
A씨는 "집에 빚은 없지만 월급도 많지 않아서 월급은 거의 생활비로 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저 말에 하루 종일 육아하다가 갑자기 현타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뭔가 억울한데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현명한 거냐"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여자에게 출산은 개인적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맞는 말", "가정을 이룬다는 건 수입과 지출이 하나로 합쳐지는 거다",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결혼은 왜 하는 거냐", "몇년 있으면 집에서 놀고 있다고 구박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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